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2014/11 12

뉴질랜드 남섬-퀸스타운

뉴질랜드 남섬에서도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도시 퀸스타운은 거짓말 같은 곳이다. 늦가을 날씨처럼 제법 쌀쌀해 두툼한 파커에 목도리까지 두른 사람들 사이로 반바지와 반팔 셔츠, 심지어 민소매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 다닌다. 얼핏 옷차림만 보면 계절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 하늘을 보면 여름처럼 새파란 하늘에 양떼같은 구름들이 뭉글 뭉글 떠있고, 그 아래 옥색부터 진한 남색까지 다양한 빛깔을 지닌 바다같은 호수가 파도를 출렁이고 있다. 사람들이 드러누워 볕을 쪼이는 호숫가 풍경만 보면 영락없는 여름 해변 풍경이다. 하지만 눈을 들어 보면 새하얗게 눈을 이고 있는 설산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 도시 안에 4계절이 공존하는 곳, 그것이 퀸스타운이다. 뉴질랜드 남섬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로 유..

여행 2014.11.04

뉴질랜드-밀포드 사운드

이번 여행의 주제는 힐링이었다.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몸과 마음을 비운 채 맑고 신선한 공기로 다시 채우는 것. 그런 주제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곳이 바로 뉴질랜드 남섬이다.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고향으로 통하는 남섬의 퀸스타운 인근 중에서도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보는 이의 가슴을 벅차 오르게 하는 곳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의 꽃으로, 여름에도 하얗게 눈을 이고 서 있는 설산과 옥색으로 빛나는 바다와 이어진 강이 눈을 사로잡는 지역이다. 뉴질랜드 남섬이 워낙 남쪽에 있다보니 북서쪽 해안선은 바닷물에 침식되며 빙하가 떨어져 나가 형성된 계곡인 피오르드가 발달돼 있다. 그 중에서도 밀포드 사운드는 가장 아름다..

여행 201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