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째 007 시리즈인 '퀀텀 오브 솔러스'의 테마는 복수다. 전편에서 007이 사랑한 여인 베스퍼를 죽인 악당들에게 복수를 하는게 주 내용이다. 그만큼 전편인 '카지노 로얄'을 보지못했다면 내용이 뜬금없고 이야기 진행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는 방향성을 잃은게 아니라 제목이 말해주듯 조그만 위안이라도 얻기 위한 007의 분노의 표출이다. 역시 다니엘 크레이그의 액션은 험악한 인상답게 더없이 투박하다. 몸을 내던져 건물을 건너 뛰고 적과 뒤엉키는 장면을 보면 절로 몸이 움찔거린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역대 007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든다. 원조라는 상징성 때문에 빛난 숀 코네리, 플레이보이 스타일의 로저 무어, 숀 코네리와 로저 무어의 스타일이 적당히 섞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