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4K 214

매드 맥스 3(4K)

조지 밀러(George Miller)와 조지 오길비가 공동 감독한 '매드 맥스 3'(Mad Max: Beyond Thunderdome, 1985년)는 시리즈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매드 맥스'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자인 바이런 케네디가 물심양면으로 도왔기 때문이다. 케네디는 누구도 무명 감독의 저예산 영화를 도우려 하지 않을 때 제작자로 나서 자신의 침실에서 아버지가 만든 편집기로 감독과 함께 편집을 했다. 1편이 성공한 뒤 케네디는 2편 제작도 맡았고, 3편도 제작자로 나섰다. 그러나 그는 장소 헌팅에 나섰다가 헬기가 추락하면서 세상을 떴다. 조지 밀러 감독은 친구이자 제작자인 케네디의 죽음에 크게 상심해 3편 제..

매드 맥스 2(4K)

매드 맥스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것이 2편(Mad Max 2: The Road Warrior, 1981년)이다. 주연 배우인 멜 깁슨(Mel Gibson)도 이 작품을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조지 밀러(George Miller) 감독과 멜 깁슨 등 감독과 주연 배우는 그대로이지만 전작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액션이 풍부해지면서 볼거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케일은 작더라도 암울한 세기말적 분위기와 다크 히어로의 비장한 아우라는 1편이 더 낫다. 2편의 내용은 핵전쟁 이후 귀해진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자들의 아비규환 다툼을 다루고 있다. 악당들은 세력이 더 커지고 흉포해진 반면 희생자들의 고통은 갑절로 늘어났다. 이기적인 주인공은 두 세력의 싸움에 관..

매드 맥스(4K 블루레이)

조지 밀러(George Miller) 감독의 저예산 호주 영화 '매드 맥스'(Mad Max, 1979년)는 멜 깁슨(Mel Gibson)이라는 배우를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당시 23세 청년이었던 멜 깁슨은 영화 예고편에도 등장하지 못할 정도로 무명의 신인이었다. 그런 그를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조지 밀러 감독이다. 원래 깁슨은 이 영화에 출연하지 못할 뻔했다. 대본 오디션 전날, 술집에서 심하게 싸운 멜 깁슨은 얼굴이 온통 검고 푸른 멍투성이여서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고 오디션을 보러 간 친구를 따라가기만 했다. 그런데 멍투성이 얼굴이 감독 눈에 띄어 발탁됐다. 사람의 운명이란 참 모를 일이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에 오토바이 폭주족들을 몰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의 활약을 다뤘다. 이 영화..

시민 케인(4K)

오손 웰즈(Orson Welles) 감독의 '시민 케인'(Citizen Kane, 1941년)은 따로 말이 필요 없는 교과서 같은 영화다. 전 세계 주요 영화 관련 단체 등에서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늘 꼽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천재로 일컬어지는 웰즈가 불과 25세 나이에 영화 데뷔작으로 내놓았다. 내용은 수많은 언론사를 장악해 언론 황제가 됐던 찰스 케인이 죽는 순간 남긴 '로즈버드'라는 유언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교과서 같은 영화 주인공인 찰스 케인은 당시 퓰리처와 함께 옐로 저널리즘 바람을 일으켰던 언론 황제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를 모델로 한 인물로, 실화와 허구가 섞이면서 막강한 힘을 가졌던 허스트를 정면으로 비판해 화제가 됐다. 케인..

나바론 요새(4K)

J 리 톰슨(J. Lee Thompson) 감독의 '나바론 요새'(The Guns Of Navarone, 1961년)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연합군의 특공작전을 다룬 전쟁영화다. 그리스 인근 섬에 고립된 영국군을 구출하기 위해 연합군 특공대가 독일군이 나바론섬 요새에 설치한 거대한 대포를 폭파하는 이야기다. 원작은 알리스테어 맥클린이 쓴 소설이다. 실화는 아니고 유사한 특공작전에서 영감을 얻어 쓴 허구다. 나름 전쟁영화의 고전처럼 평가받는 작품인데,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은 고인이 된 대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2003년 세상을 뜬 '백경'과 '오멘' '로마의 휴일'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의 명배우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이 특공대장 격인 맬러리 대위를 연기했고,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