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 감독의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2000년)은 내용도 독특하지만 사운드트랙이 참 좋은 영화다. 성전환수술로 여자가 된 남자 헤드윅(존 카메론 미첼)이 이끄는 록밴드 이야기를 다룬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미첼이 감독과 주연을 모두 맡았으며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 간간히 등장하는 동성애 장면이 경우에 따라 거북할 수도 있지만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헤드윅이 무대 위에서 벌이는 동작과 자신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옮긴 가사가 더 충격적이다. 에밀리 허블리의 애니메이션을 섞은 영화는 독특한 내용과 더불어 스테픈 트레스크의 파워풀한 록 사운드가 결합돼 수많은 마니아를 낳았다. 애호가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