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이 각본을 쓰고 주연, 감독까지 한 '프로젝트A'(Project A, 1983년)는 성룡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은 영화다. 워낙 이소룡을 좋아했기 때문에 '취권' '사형도수' 등 원숭이처럼 천방지축 날뛰는 액션으로 일관한 성룡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는데, 개봉 당시 극장에서 이 작품을 보고 성룡을 다시 보게 됐다. 해적을 소탕하는 홍콩 경찰의 활약을 그린 이 작품은 합이 잘 맞는 한 편의 슬랩스틱 코미디같다. 성룡 특유의 익살과 정교한 액션이 유감없이 빛을 발한다. 특히 부상을 마다않고 스턴트맨 없이 성룡이 직접 연기한 무술은 고난도 아크로배틱에 가깝다. 이 작품이 성공하며 4년 뒤 속편도 등장했고, '폴리스스토리' '용형호제' 시리즈 등 성룡의 부상이 화제가 된 히트작이 줄줄이 나온다. 아무튼 무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