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흑백 TV 시절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봤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매번 다른 에피소드의 극영화들을 소개하던 '디즈니랜드'였다. 때로는 현실세계의 미담을, 때로는 공상과학이나 동화같은 이야기를 펼쳐놓던 '디즈니랜드'는 동화책과 더불어 동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어려서 봤던 '디즈니랜드'를 영화로 옮긴다면 아마도 브래드 버드 감독의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2015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디즈니가 제작한 이 영화는 우리가 아는 기이한 이야기와 환상과 동화가 적당히 섞인 현대판 판타지 같다. '백 투 더 퓨처'처럼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존재들이 세상을 구원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LA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풍경과 어려서 상상했던 미래의 신기한 모습들이 적당히 섞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