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댄스 영화는 언제 봐도 흥겹다. 춤만으로도 볼거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존 추 감독의 '스텝업2 더 스트리트'(Step Up 2 The Streets, 2008년)도 예외가 아니다. 이 영화는 소위 '스트리트'로 불리는 길거리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기본 설정은 '페임' '플래시댄스' '더티 댄싱' '풋루즈' 등 춤과 노래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과 다를 바 없다.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고난을 무릅쓰고 열심히 춤을 춘 끝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 인물들 사이에 발생한 온갖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진다. 뻔한 설정과 이야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한가지, 바로 화려한 춤과 신나는 음악이다. 댄스 영화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계속..